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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도 흔들리지 않은 리디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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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도 흔들리지 않은 리디아 고

입력
2016.02.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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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AFP연합뉴스
리디아 고. AFP연합뉴스

규모 5.7의 지진도 리디아 고(19ㆍ뉴질랜드)의 샷을 흔들지 못했다.

리디아 고가 안방에서 열린 유럽여자골프투어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2연패를 거머쥐었다. 리디아 고는 14일(한국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클리어워터 골프클럽(파72ㆍ6,17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펠리시티 존슨(29ㆍ잉글랜드)과 최혜진(18)을 2타차로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2013년과 지난해에 이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2년 연속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이 대회에서 처음 두각을 나타낸 때는 2010년이었다. 당시 그는 만 12세의 나이로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리디아 고는 3년 후인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가 열린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는 이날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해 대회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2011년 2월 22일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180여 명의 희생자를 낸 바 있다.

리디아 고는 이날 2위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다. 그는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5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전반에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그는 1위 유지가 위태로워 보였다. 리디아 고는 그러나 후반 들어 세계 최고 골퍼다운 뒷심을 발휘했다. 그는 후반 들어 10번홀(파5)와 11번홀(파3)에서 줄버디를 기록하며 급격히 타수를 줄였다. 이후에는 안정된 위기관리로 우승을 확정했다.

후반에 샷이 살아나지 못했다면 리디아 고는 우승 문턱에서 좌절할 수 있었다. 존슨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려 5타를 줄이면서 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아마추어인 최혜진도 이날 3타를 줄이며 존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혜진은 지난해 한국아마여자골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서 6위에 오른 신성이다. 그는 후반 막판 16번홀에서 1타를 잃었고, 이후 더 이상 리디아 고를 추격하지 못했다.

한편 2라운드까지 5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 자리했던 조정민(22)은 이날 4타를 잃는 부진 끝에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 공동 33위로 밀려났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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