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크로스컨트리의 유망주’ 김마그너스(18)가 릴레함메르 유스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김마그너스는 13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제2회 유스 동계올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 프리 종목 결승에서 2분59초56으로 결승선을 통과,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안긴 첫 금메달이자, 유스올림픽 사상 스키 종목에서 처음으로 나온 금메달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유스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주최하는 대회다. 세계 70개국에서 대표로 뽑힌 만 14~18세 1,100여명이 참가해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김마그너스는 이날 예선 3분1초45, 준결승 3분5초14의 성적을 거둬 종합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유일한 2분대 기록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동영상 보기)
그는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오늘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 설질(雪質)도 좋았고, 선두 다툼에서 빠르게 치고 나와 여유를 가졌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다가오는 평창올림픽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마그너스는 노르웨이 국적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199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2013년 노르웨이 선수권 15세부 크로스컨트리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스키강국 노르웨이에서도 기량을 인정을 받았으나 평창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해 4월, 한국 국적을 선택한 그는 대한스키협회와 롯데그룹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기량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2014년과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2년 연속 4관왕에 올랐다.
김마그너스는 16일 스프린트 클래식, 18일 10㎞ 프리 경기에 출전해 다시 한 번 메달을 노린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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