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 선수들/사진=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이 갈 길 바쁜 선두 OK저축은행에게 고춧가루를 뿌렸다.
한국전력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35-33 21-25 25-17 25-22)로 승리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을 포기한 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를 연파했던 한국전력은 상대전적에서 1승 4패로 절대 열세였던 OK저축은행마저 침몰시키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날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이 올 시즌 첫 감독 퇴장을 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일궈낸 값진 승리였다.
OK저축은행으로서는 타격이 큰 패배였다. 2위 현대캐피탈에 완패해 승점 2점차 추격을 허용한 데 이어 한국전력에도 덜미를 잡히며 2연패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세터 강민웅의 빠른 토스에 힘입은 얀 스토크(31점)-전광인(17점)-서재덕(13점) 등 '삼각편대'의 활약이 더해지며 OK저축은행을 따돌렸다.
OK저축은행은 주포 로버트랜디 시몬가 27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하며 고개 숙였다.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 여자부 경기에서는 국가대표 주전 센터 양효진이 복귀한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7 25-23 25-2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4연패 사슬을 끊었고 도로공사는 3연승을 중단했다.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2경기에 결장했던 양효진은 이날 선발로 출장해 블로킹 4개를 곁들여 팀 내 최다인 19점을 올리고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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