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6거래일 연속으로 떨어지면서 최근 13년 최저가를 기록했다.
미국 내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미 텍사스원유(WTI)의 선물 가격이 배럴당 26달러대로 하락 마감했다.
12일(한국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24달러(4.5%) 하락한 배럴당 26.21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03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원유 현물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 주(州) 커싱의 원유 재고량이 최근 42만5,000 배럴 증가했다는 통계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커싱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6천50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다고 발표했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도 4월 인도분 브렌트유가 전 거래일보다 하락한 배럴당 30달러대 중반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감산 가능성을 시사한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의 발언을 보도하면서 장 마감 후 낙폭이 줄기 시작했다.
한편 골드만삭스 보고서에서는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에서 40달러 사이에서 크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상반기에는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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