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유학한 한국인 성악가 이연성(47)씨가 11일 러시아 정부가 수여하는 국가 훈장인 ‘푸시킨 메달’을 받았다. 한국 음악가가 이 메달을 받은 건 처음이다. 이씨는 이날 주한 러시아대사관에서 알렉산드르 티모닌 대사로부터 19세기 러시아 작가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얼굴이 새겨진 메달을 받았다. 푸시킨 메달은 문화ㆍ예술ㆍ교육 분야에서 두드러진 공적을 쌓은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러시아 정부가 수여하는 훈장이다.
이씨는 음악 분야에서 한국과 러시아 양국 간 문화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2014년 러시아 외무성에서 수여하는 외교훈장을 받기도 했다.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석ㆍ박사과정을 마친 이씨는 동양인 최초로 ‘모스크바 국립 스타니슬랍스키 오페라 및 발레 극장’정규단원으로 입단해 활동했다. 현재 러시아 국립 크라스노야르스크 오페라극장 객원단원으로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한ㆍ러 음악 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공연단체 ‘나르타’와 ‘3베이스’도 이끌고 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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