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숨기기에는 너무 오래된 존재가 있다. 언제나 나를 향해 정면으로 걸어오는, 부딪치면 상처를 받으리라는 걸 알면서도 피할 수 없는 존재. 나는 그에게 그런 존재였다. 혹은 이렇게도 말할 수 있다. 그는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
-‘초콜릿 우체국’-
황경신 지음, 소담출판사
입만 열어도 에세이가 쏟아져 나올 것 같은 작가 황경신씨의 이야기노트. 1990~2000년대 사이 잡지 ‘페이퍼’에 연재했던 글을 묶은 것이다. 서른 여덟 편의 이야기를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색깔로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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