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학살에 공조한 혐의로 독일 도르트문트 검찰에 기소된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나치 친위대원(SS)인 94세의 라인홀드 하닝이 11일(현지시간) 독일 데트몰트시의 법정에 섰다. 검찰은 한닝이 18세에 자발적으로 나치 친위대(SS)에 가입, 20세인 1942년부터 1944년 6월까지 아우슈비츠에서 근무하면서 최소 17만명의 유대인 학살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닝은 아우슈비츠에서 일한 사실만 시인하고 관련 혐의는 부인했다. 아우슈비츠에서 의무병으로 일하며 모두 3천681명의 살인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후베르트 자프케의 재판이 내달 29일 시작되는 등 모두 4명의 나치 관련자들이 앞으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며 지난해 '아우슈비츠 장부관리인'으로 불리던 그뢰팅이 95살 나이에 징역 4년을 선고받은바 있다. 독일 당국은 나치에 부역하거나 동조한 이들에 대해서 '죽기 전에 단죄'한다는 방침에 따라 사법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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