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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부분 개각에 한국계 입양인 자리 교체…플라세 입각, 펠르랭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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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부분 개각에 한국계 입양인 자리 교체…플라세 입각, 펠르랭 퇴진

입력
2016.02.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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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1일 대선 1년 가량을 앞두고 부분 내각을 단행했다. 파리=AP 연합뉴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1일 대선 1년 가량을 앞두고 부분 내각을 단행했다. 파리=AP 연합뉴스.>

프랑스 개각에서 한국계 입양인인 플뢰르 펠르랭(한국명 김종숙) 문화장관이 퇴진하고 또 다른 한국계 입양인인 장 뱅상 플라세(47) 상원의원이 국가개혁(Reforme de l'Etat) 장관으로 취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

플라세 장관은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난 뒤 부모에게 버려져 고아원에서 지내다 1975년 프랑스에 입양됐다. 그는 1993년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진출해 2011년 상원의원에 당선돼 유럽 생태 녹색당(EELV) 상원 원내대표를 맡았다. 플라세 장관은 지난해 7월 “장관이 돼 나같이 외국에서 와서 프랑스인이 된 이들도 프랑스에서 책임을 질 수 있는 일을 하는 꿈을 꾸도록 해주고 싶다”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플라세 신임 장관은 사회 결집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를 개혁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올랑드 대통령 당선 직후 입각한 펠르랭 장관은 3년 반 만에 내각을 떠났다. 펠르랭은 디지털경제장관, 통상국무장관을 거쳐 2014년 문화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문화부의 텃세와 견제 등으로 잡음을 내 왔다. 펠르렝의 후임으로는 대통령 보좌관인 오드레 아줄래가 임명됐다.

이 외에도 장 마르크 에로 전 총리가 신임 외무장관에 임명됐고,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은 헌법재판소장으로 임명됐다. 또 올랑드 대통령이 중도좌파 집권 사회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녹색당 대표 에마뉘엘 코스가 주택장관에 올랐다. 현지 언론들은 녹생당 출신 코스와 플라세가 내각에 포함된 데 대해 대선을 1년 가량 앞두고 올랑드 대통령이 좌파 지지층의 결집을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대응 이후 50% 이상으로 치솟았으나 실업률 대처에 어려움을 겪으며 현재 19%로 주저앉았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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