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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선의 서슬 “물갈이 40~50%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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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선의 서슬 “물갈이 40~50% 될수도”

입력
2016.02.1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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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 주겠다

식상하고 짜증 유발 후보는 배제”

홍창선(오른쪽)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ankookilbo.com
홍창선(오른쪽)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ankookilbo.com

더불어민주당의 4ㆍ13 총선 ‘공천사령관’에 임명된 홍창선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은 11일 본보 통화에서 “옆에서 시키는 대로 할 것 같으면 아예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철저하게 지금까지 축적한 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공천) 일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홍 위원장은 선거 경험이 부족하고 당내 메커니즘과 정치권 상황에 어두운 인사들로 구성된 공관위가 외부 압력에 휘둘려 큰 폭의 물갈이는 힘들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어림도 없는 소리”라며 일축했다. 그는 또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하는 소리인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보여 주겠다”고 했다. 탈당 의원들과 별개로 남은 현역의원 가운데서 20%를 컷오프 해야 한다는 게 김종인 위원장의 방침이지만, 이 수준 이상의 물갈이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홍 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큰 틀에서 경종을 울려야 하는 철학에서 보면 컷오프 퍼센트는 지엽적인 문제”라며 “사람이 중요하지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컷오프 비율에 대해서는 “17대(국회) 때 보면 초선이 굉장히 많았고 늘 40~50%는 된다”며 “이번에도 자동적으로 그 정도는 새 인물이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공천 기준으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후보는 물론 국민들에게 ‘짜증’을 유발하는 후보도 배제하는 등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적용할 것임을 예고했다. 홍 위원장은 “국민들이 볼 때 식상하고 짜증을 일으키는 것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우리가 국민들의 짜증을 더 키우려고 하는 분을 선정할 순 없다”고 했다. 이는 시집 강매와 로스쿨 외압 논란이 각각 제기된 노영민, 신기남 의원을 두고 “국민들에게 실망을 준 정치인에 대해서 당이 단호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는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과 상통하는 부분이다.

홍 위원장이 이끄는 공관위는 12일 첫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공천심사 기준 마련 작업에 들어간다. 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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