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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자동차 판매량 빅3와 격차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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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자동차 판매량 빅3와 격차 좁혔다

입력
2016.02.1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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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황 속 5위 자리 굳혀

토요타ㆍ폭스바겐ㆍGM은 감소세

세계 자동차 판매 5위인 현대ㆍ기아자동차가 불황에도 불구하고 1~3위 업체들과 격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위 업체들은 판매량이 줄었지만 현대ㆍ기아차는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순위는 토요타, 폭스바겐, GM, 르노닛산, 현대ㆍ기아차 순으로 2014년과 동일하다. 하지만 판매량은 얘기가 달라진다. 1~3위 업체들은 판매량이 줄어든 반면 4위 르노닛산과 5위 현대ㆍ기아차는 늘어났다.

지난해 5개 업체의 판매량은 세계 경기 침체, 원자재 가격 급락,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 부진이 겹쳐 2014년 4,676만대에서 4,643만대로 33만대 줄었다. 업체별로 보면 토요타는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1,000만대를 넘었으나 저유가로 친환경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전년대비 판매량이 8만대 줄었다. 2위 폭스바겐은 하반기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이 전년보다 21만대 감소했다. 2014년 1,000만대를 넘었다가 1년도 버티지 못하고 바로 추락했다. 러시아와 브라질에서 승승장구하던 GM은 현지 통화가치 폭락의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판매량이 8만대 줄어 984만대에 머물렀다.

반면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802만대를 판매해 2014년보다 2만대 늘어났다. 2014년과 비교하면 토요타와 격차는 223만대에서 213만대, 폭스바겐과 214만대에서 191만대, GM과 192만대에서 182만대로 줄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우리도 상위 업체들과 동일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지 전략 차종을 꾸준히 출시하고 글로벌 생산망을 구축한 덕분에 실적 하락을 면했다”며 “올해는 제네시스를 비롯한 신차 출시 효과를 더해 격차를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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