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버 다운으로 중단된 제주항공 특가항공권 판매가 한달 만에 재개된다. 아시아나항공도 창립 28주년 기념 항공권을 내놓는 등 특가항공권 경쟁에 불이 붙었다.
제주항공은 초특가 이벤트인 찜 프로모션을 이달 15~22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특가로 풀리는 좌석은 총 4만3,000석이며, 20만명 이상이 동시 접속해 발생한 예약시스템 마비 사태를 감안해 노선별로 예매시점을 구분했다.
15일 인천발 중국 칭다오ㆍ자무쓰ㆍ웨이하이ㆍ스좌장(편도 3만3,900원) 노선과 대구-베이징(편도 2만8,900원) 노선 항공권을 시작으로 16일엔 인천-홍콩(3만8,900원)과 부산-타이베이(3만3,900원), 17일엔 인천-괌ㆍ사이판(5만8,900원) 항공권 등이 판매된다. 22일 예매 가능한 김포-제주 항공권은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0원이 돼 지난달(7,000원)보다 더 낮아진 최저 5,9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모든 항공권은 해당일 오후 10시부터 구입 가능하고, 23일 오후 5시 마감된다. 탑승기간은 6~11월이며, 무료 위탁수하물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도 총 2만여장의 항공권을 특가에 판매하는 ‘리멤버 1988’을 진행한다. 이달 16~22일에는 다음달 탑승하는 국내선 전 노선 왕복 항공권을 2만8,000원에, 23~29일에는 인천발 도쿄ㆍ후쿠오카ㆍ홍콩ㆍ마닐라ㆍ칭다오ㆍ웨이하이ㆍ옌타이, 부산-오키나와 왕복 항공권을 19만8,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탑승기간은 중국과 일본 노선은 4월, 동남아 노선은 6월이다.
진에어 등 다른 항공사들도 특가 항공권을 준비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보통 전체 좌석의 1% 정도를 특가 항공권으로 돌린다. 좌석을 비운 채 운항하는 것보다 한 명이라도 더 태우는 게 낫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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