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경질된 조제 무리뉴(53ㆍ포르투갈) 감독이 2017~18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사령탑에 부임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영국 매체 미러 등은 10일(현지시간) “맨유가 루이스 판할(55ㆍ네덜란드) 감독의 후임으로 무리뉴 감독과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맨유는 무리뉴 감독과 3년간 계약에 합의했으며, 연봉은 1,500만 파운드(261억원)에 달한다”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까지 명시했다.
맨유는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판 할 감독의 경질과 후임 선정을 고민해 왔다. 애초 무리뉴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계약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가 펩 과르디올라(45)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다음 시즌 사령탑으로 결정하자 맨유 역시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16강행을 이루지 못했다. 정규리그에서는 11승8무6패(승점 41점)로 5위에 머무르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12월 첼시가 이번 시즌 최악의 성적 부진을 보이면서 2013년 6월 첼시 사령탑을 맡은 이후 2년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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