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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변 수목장 조성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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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변 수목장 조성 무산

입력
2016.02.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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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목벌동 주민들이 지난달 28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목장림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덕동기자.
충주시 목벌동 주민들이 지난달 28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목장림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덕동기자.

지역 주민의 거센 반발을 샀던 충북 충주시 목벌동 수목장림 조성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충북도는 “목벌동 수목장림을 조성하겠다”며 (가칭)천송원이 신청한 재단법인 설립 승인을 불허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주민간 의견이 갈려 있는데다 시설 인허가권자인 충주시의 사업 추진 의지가 불분명하다”고 불허 사유를 설명했다.

충북도는 “합동분향실 등 수목장림 편의시설이 걸어서 이동할 수 없을 정도로 먼 거리에 있어 실용성과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도의 재단설립 불허 처분으로 수목장 건립을 둘러싼 논란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천송원은 충주호변인 목벌동 산 39번지 일대 6만 5,000㎡에 300억원을 들여 2030년까지 수목장림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사업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목벌동 주민들은 수목장설치 반대위원회를 구성했다. 주민들은 “수질보전을 위해 지정한 수변구역에 어떻게 수목장 건립을 추진할 수 있느냐”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수목장 예정지와 인접한 세계당뇨힐링센터도 “수목장이 당뇨힐링센터와 어울리는 시설인지 고민해와야 한다”고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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