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동북부 디크와 지역의 난민촌에서 자살폭탄 테러 2건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58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부상했다고 지역 보건당국 관계자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난민촌은 나이지리아 북부 보르노 주 주도인 마이두구리 시에서 50마일(85㎞) 떨어져 있으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에 쫓겨난 난민 7만3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테러는 전날 오전에 발생했으며, 여성들이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화를 비롯한 통신시설이 미비해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디크와는 보코하람이 처음 창설된 곳이기도 하다. 보코하람은 지난해 이 지역을 빼앗긴 뒤 연쇄 테러를 벌이고 있다.
실제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서아프리카 지부(ISWA)를 자처하는 보코하람은 지난 1년여간 최소 여성 101명을 자살폭탄 테러에 강제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코하람은 IS에 충성을 맹세한 조직이지만, IS보다 더 잔혹한 방법으로 민간인을 살해한다는 악명을 얻고 있다.
이 조직은 2014년 4월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 주 치복 시에 있는 치복 공립여자중등학교 기숙사를 습격해, 여학생 276명을 납치하면서 국제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피랍 여학생 중 약 200명이 아직 행방불명이다.
호주의 경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IS에 의한 희생자수가 6천703명인데 비해 보코하람에 의한 사망자수는 6천644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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