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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후계자는 장남” 인터뷰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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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후계자는 장남” 인터뷰서 주장

입력
2016.02.1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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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후견인 심리 앞두고 공개

롯데 “편집 영상 객관성 의심”

지난 9일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된 동영상에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과 한국에서 모두 롯데그룹을 맡아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사이트 캡쳐
지난 9일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된 동영상에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과 한국에서 모두 롯데그룹을 맡아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사이트 캡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부친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인터뷰 동영상을 공개했다.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 경영을 모두 맡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10일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11월24일 개설된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http://www.l-seijouka.com)’의 일본어 홈페이지에 ‘롯데 창업자 신격호의 롱 인터뷰’라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16분20초 분량의 동영상은 신 총괄회장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후계 문제 등 총 12가지 질문에 답변하는 내용을 담았다. 신 총괄회장은 “장남인 신동주가 후계자”라며 “다른 사람이 (총수를) 맡으면 신용이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또 신 총괄회장은 일본으로 건너간 동기에 대해 “소학교 때 읽었던 일본 잡지에 일본 이야기가 많이 나와 좋은 나라라고 생각했다”며 “일본에서 공부하고 싶어 110엔을 모아서 갔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룹의 토대가 된 껌 사업 동기에 대해 “당시 일본에 주둔한 미군들이 껌을 나눠주면 아이들 수십 명이 몰려가 받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사업 구상을 했다”며 “미국 껌을 분석한 뒤 연구를 통해 일본인들을 위한 껌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는 일본어로 이뤄졌고 일본어 자막이 붙어 있다. 따라서 정작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국내에서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제한된 공간에서 실시한 인터뷰를 편집한 동영상은 객관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성년후견인 심리를 앞두고 공개한 신 전 부회장측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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