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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 보험료까지 인상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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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 보험료까지 인상 도미노

입력
2016.02.1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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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여파 국고채 금리 하락 탓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오는 4월 종신보험 등 생명보험사의 보험료가 10% 안팎 인상될 전망이다. 올 들어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와 실손의료보험료가 줄줄이 인상된 데 이어 생보사들까지 보험료 인상 대열에 합류하게 되면 신규 가입자들을 중심으로 보험료 부담이 이중삼중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일 생명보험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다수 생보사들이 오는 4월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예정이율을 0.25~0.5%포인트 낮출 것으로 전해졌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의 보험료를 받아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말한다. 예정이율이 낮아지게 되면 보험사 자산운용수익률이 나빠지게 된다는 얘기인 만큼 이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낮아지면 보장성보험 보험료는 통상 5~10% 올라간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빅3’ 보험사들은 작년 하반기에도 예정이율을 0.25~0.5%포인트 낮춘 바 있다. 현재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3% 초반대 수준의 예정이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4월 다시 인하할 경우 2% 후반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2.5~2.75% 수준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나 지금까지는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가입자들에게 지급하기 위한 보험금에 쌓는 책임준비금에 금융감독원이 매년 표준이율을 정하면 여기에 근거해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정했지만, 올해부터는 표준이율 제도가 폐지되면서 예정이율 변동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정이율 인하의 배경은 초저금리의 지속, 특히 국고채 금리의 가파른 하락이다. 보험은 장기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상품이어서 보험사들은 고객들로부터 보험료를 받아 5년 만기 혹은 10년 만기 국고채에 투자하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최근 국고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운용수익률이 떨어져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실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882%(5일 기준)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5년 전만해도 4.5~4.8%이었던 것에 비하면 3%포인트 가까이 추락한 것이다. 만약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보험료 인상 압박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0년물 국고채 금리마저도 2%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험료 인상은 피해갈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최근 5년간 국고채 금리 변동 추이.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캡처.
최근 5년간 국고채 금리 변동 추이.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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