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대 전통시장의 하나인 대구 서문시장에 5월부터 야시장이 문을 연다.
대구시는 서문시장 2지구 건어물상가 입구 도로 350m에 걸쳐 야시장을 조성, 매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영업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서문시장이 문을 닫는 저녁시간에 문을 여는 야시장에는 납작만두와 무침회 등 대구10미와 양식, 중식, 퓨전 및 다문화 요리 등 음식점 판매대 65개와 공예품과 기념품 등 물품 판매대 15개 등 모두 80개의 판매대가 들어선다.
시는 이곳에 조명과 음향시설을 갖춘 무대를 세우고, 전천후 시장을 열 수 있도록 눈비를 막을 수 있는 아케이드도 설치키로 했다. 의자가 없는 판매대 사이에는 공동 휴식공간과 안내데스크, 흡연 부스,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조성한다. 또 내년3월에는 홀로그램과 증강현실 등을 구현하는 미디어존도 꾸밀 계획이다.
대구 시민과 관광객들은 대구도시철도3호선 서문시장역에서 내린 후 판매대에서 음식을 받아 들고 야시장을 오가며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한편 대구시가 지난달 4∼22일 야시장 판매대 운영자 모집 신청을 받은 결과 80명 모집에 923명이 신청, 1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시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시민평가단 현장평가, 3차 심사위원 품평회를 통해 다음달 초까지 야시장 운영자를 선정키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문시장 야시장에는 대구의 맛을 상징하는 음식과 전국 및 세계 음식들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라며 “야시장의 열기가 주변 상가로 퍼져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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