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광고가 미국의 프로미식축구(NFL) 결승전인 슈퍼볼 때 방송된 광고 63편 중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열린 슈퍼볼은 미국에서만 약 1억1,2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슈퍼볼 광고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경연장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미 일간지 ‘USA 투데이’가 슈퍼볼 경기 후 인기투표를 한 결과 제네시스의 ‘첫 데이트’편이 ‘최고의 광고’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 최초이자 미국이 아닌 외국 브랜드 처음으로 1위에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직전 방영된 60초짜리 ‘첫 데이트’ 광고는 인기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제네시스의 차량 추적 기능으로 딸의 첫 데이트를 쫓아가며 지켜보는 내용이다. 케빈은 딸의 남자친구에게 제네시스를 빌려준 뒤 스마트워치로 차를 따라다니며 감시하는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현대차가 이번 슈퍼볼에 내보낸 4편의 광고 중 3편이 전체 6위 안에 들었고 자동차 광고 부문 1~3위를 휩쓸었다. 현대차는 이번에 광고 네 편을 내보내면서 1,500만달러(약 18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