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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30위대 선수 처음 물리치고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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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30위대 선수 처음 물리치고 16강행

입력
2016.02.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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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AP연합뉴스
정현. AP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69위ㆍ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BN 암로 월드 테니스 토너먼트(총상금 159만7,155 유로) 단식 2회전에 올랐다.

정현은 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1회전 경기에서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34위ㆍ스페인)와 2시간43분 접전 끝에 2-1(5-7 6-4 6-4)로 역전승했다. 1세트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서다가 역전을 허용한 정현은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4-0까지 달아났지만 5-4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5-4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승부를 3세트로 넘긴 정현은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내리 두 게임을 따내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정현이 세계 랭킹 30위대 선수를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정현이 물리친 상대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았던 이는 지난해 8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서 열린 ATP 투어 윈스턴세일럼오픈 2회전에서 만났던 브누아 페어(프랑스)로 당시 순위가 41위였다. 랭킹 포인트 45점을 확보한 정현은 2회전에서 빅토르 트로이츠키(22위ㆍ세르비아)-안드레이 쿠즈네초프(53위ㆍ러시아)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정현은 지난달 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1회전 이후 약 1개월 만에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따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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