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안국현 5단
흑 박진솔 6단
<장면 2> 조훈현(63), 서봉수(63), 조치훈(60), 유창혁(50), 이창호(41). 지난날 세계무대서 한국 바둑을 빛낸 스타 기사 5명이 풀리그 방식으로 대결해 우승자를 가리는 이벤트기전 ‘2016 한국바둑의 전설’에서 막판까지 전승자가 한 명도 없이 서로 물고물리는 팽팽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그 동안 제8국까지 진행됐는데 서봉수와 조훈현이 각각 2승2패, 1승3패로 리그를 마쳐 이미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유창혁과 이창호가 각각 2승1패, 조치훈이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이제 남은 대국은 단 두 판뿐. 13일 열리는 제9국(유창혁-조치훈)과 14일 제10국(이창호-조치훈) 결과에 따라 최종 우승자가 가려진다.
박진솔이 1, 2를 교환한 후 좌변을 3으로 갈라치자 안국현이 귀쪽에서 4로 다가섰는데 이 수로는 물론 <참고1도>처럼 두는 것도 가능했다. 한편 흑5로는 <참고2도> 1로 그냥 두 칸 벌리고 싶다. 안국현은 <1도>가 흑이 후수인데 반해 실전에서는 6 때 흑이 선수를 뽑아 우상귀를 7로 지킬 수 있어서 더 낫다고 생각했지만 좌변에는 백이 언제든지 A로 침입하는 뒷맛이 남아서 기분 나쁘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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