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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점심 보다 저녁에 더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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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점심 보다 저녁에 더 팔렸다

입력
2016.02.0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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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 제공

1∼2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 도시락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저녁 도시락 수요가 점심 수요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저녁 시간(오후 6∼9시) 도시락 판매 비중은 27.5%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증가하면서 점심 시간대(오전 11시∼오후 2시) 매출(25.7%)을 추월했다.

일과 시간에 점심을 간단히 때우는 수단으로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했던 것을 넘어 도시락을 귀갓길에 구매해 집에 가서 먹는 사람이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간편하게 저녁을 해결하려는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퇴근하고 집에서 직접 밥을 해먹기보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서 먹는 것이 여러모로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도시락은 별도의 조리 없이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또한, 1인 식사량으로 구성돼 있어 불필요한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고 설거지를 할 필요도 없다.

이처럼 저녁 식사에 드는 시간을 도시락을 통해 단축함으로써 퇴근 후 집에서 여가시간 확보가 가능한 점이 편의점 도시락의 매력이라고 세븐일레븐은 설명했다.

그 동안 편의점 도시락 구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여성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33.9%로 2013년에 비해 4.8%P(포인트)증가했다.

도시락의 평균구매가격은 2014년 3,500∼3,600원에서 지난해 3,900원∼4,000원으로 17.8% 증가했다.

이는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인식이 대충 때우는 한 끼에서 제대로 된 식사로 전환되면서 도시락의 품질이 향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시락 전체 매출은 해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세븐일레븐의 연도별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2012년 34.2%, 2013년 58.0%, 2014년 51.0%, 2015년 90.2%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현재의 일본 도시락 시장을 만든 1인 가구, 워킹맘 증가 등의 인구 구조 변화가 우리나라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도시락 시장은 앞으로도 높은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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