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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사일방어능력 한국과 최초로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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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사일방어능력 한국과 최초로 협의 중”

입력
2016.02.0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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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8일 백악관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회담 중 경청하며 생각에 빠져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8일 백악관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회담 중 경청하며 생각에 빠져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미사일)이 미군 시설이나 미국인에 도달할 수 있는 어떤 가능성도 막기 위해 미사일방어능력 향상에 대해 한국과 처음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CBS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의 주한미군 배치 논의를 공식적으로 착수한 사실을 언급했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계기로 사드의 배치 여부에 대한 공식 협의를 시작한 것을 지칭한 것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한미간 미사일방어(MD)체계 협력에 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양국 MD협력을 공식화하면서 사드 배치를 둘러싼 협의는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수일 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북한을 압박할 필요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오래도록 북한의 행동을 우려해왔다”라며 “북한은 거듭 유엔 결의를 위반해왔고 핵무기를 시험하고 생산했다. 이제는 미사일 발사시스템을 완벽하게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의 우방은 확실히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라며 “한국 등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에 사드를 지원하는 장비와 기술을 배치하는 것에 대해 한국과 공식협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을 추가로 고립시킬 수 있는 다양한 경제적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 방식의 강력한 미국단독 제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와 같은 추가적 조치를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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