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주중북한대사를 초치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7일 지재룡 주중북한대사를 긴급히 만나, 북한이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위성을 발사한 데 대해 교섭을 제안하고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가 ‘교섭을 제안’하는 것은 통상 항의의 뜻을 전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의 발표문에 ‘항의’를 했다는 내용은 없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어느 정도의 수위로 북한을 압박했는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국제 사회의 보편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를 강행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류 부부장이 지 대사에게 표명한 것도 유감 정도에 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20분 지재룡 주중북한대사의 전용차가 중국 외교부에 들어갔다 약 30분 뒤 돌아가는 장면이 목격됐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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