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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그룹 “달러 강세와 원유 가격 하락으로 세계경제 '죽음의 소용돌이'에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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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그룹 “달러 강세와 원유 가격 하락으로 세계경제 '죽음의 소용돌이'에 갇혀”

입력
2016.02.0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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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하락으로 인해 뉴욕 증시도 하락한 가운데 지난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마감 후 증시 전광판에 다우존스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하락으로 인해 뉴욕 증시도 하락한 가운데 지난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마감 후 증시 전광판에 다우존스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경제가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최대 금융그룹 시티그룹 투자전략가들은 4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달러 강세와 원유가격 약세로 세계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고 경고했다고 미 경제뉴스방송 CNBC가 5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달러 강세·원유 가격 하락→글로벌 무역 위축→신흥시장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세계경제가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에 갇혔다”고 표현했다. 이런 악순환이 오일 가격을 추가로 떨어뜨리고 경기 침체와 심각한 주식시장 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글로벌 위기의 진원지를 달러와 국제 원유가격으로 지목했다. 2014년 6월 배럴당 110달러를 넘었던 원유가격은 2월 현재 70% 이상 떨어진 30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같은 기간 달러도 20%나 강해졌다.

시티그룹은 올해 세계 경제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3.4%로 보는 데 비해 시티그룹은 2.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IMF가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점진적인 개선을 이유로 작년(3.1%)보다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보는 것과 달리 시티그룹은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이 중국의 저성장, 원자재가격 약세, 자본유출 등으로 고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보고서는 오일 가격이 바닥을 찍고, 올해 안에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며 내년 이후에는 글로벌 경제가 좋아질 수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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