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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이한구, 공천관리위 첫 회의부터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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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이한구, 공천관리위 첫 회의부터 신경전

입력
2016.02.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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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저성과자ㆍ비도덕자 걸러내 개혁공천할 것”

김무성 “공천룰 누구도 손댈 수 없어”

비박계는 이 위원장에 반발하는 연판장 돌리기도

김무성(맨 가운데) 새누리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3 총선 예비후보자 워크숍에서 예비후보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무성(맨 가운데) 새누리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3 총선 예비후보자 워크숍에서 예비후보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5일 공관위 첫 회의부터 4ㆍ13 총선 공천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비박계 의원들은 전날 이 위원장의 ‘현역 물갈이’ 발언에 반발하는 내용의 연판장을 돌리는 등 계파간 공천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김 대표가 참석한 공관위 상견례 겸 1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는 19대 국회보다 훨씬 나은 국회의원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목표”라며 “저성과자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비도덕자들을 걸러내 개혁공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대표가 고수하는 상향식 공천을 겨냥한 듯 “자격도 없는 사람을 상향식으로 공천하면 지방 토호나 조폭까지도 공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박계는 하태경 의원 주도로 이 위원장의 현역 물갈이 방침에 반발하는 공동 성명서 작성에 착수했다. 성명서 초안에는 “당은 정치쇄신에 대한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자 상향식 공천 원칙에 합의했다”며 “남은 과제는 합의된 원칙을 이행하는 것으로 상향식 공천 원칙에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발언은 유감스럽다”는 내용을 담았다. 성명서에는 김영우 권성동 박민식 이종훈 조해진 민현주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도 이날 열린 새누리당 예비후보 워크숍에서 “새누리당은 (상향식 공천으로) 정당민주주의를 확립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공천 룰은 누구도 손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관위는 이미 확정돼 공표된 공천 룰대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만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공관위의 역할이 제한적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공관위는 오는 7일까지 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비례대표 국회의원 추천은 3월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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