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만든 스마트폰 운영체제(OS) '타이젠(Tizen)'이 올해 블랙베리를 누르고 4위 굳히기에 들어간다.
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타이젠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290만대가 판매돼 스마트폰 OS 점유율 5위에 올랐다.
연 단위로는 5위이지만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는 블랙베리를 제치고 타이젠이 2분기 연속 4위에 올랐다. 블랙베리는 판매량이 줄고 있어 올해 판도는 타이젠의 4위가 확실시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인도에서 첫 타이젠 스마트폰 'Z1'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OS 시장에 뛰어들었고, 10월에는 ‘Z3’(사진)를 내놓았다. SA에 따르면 타이젠 스마트폰은 지난해 1분기 20만대, 2분기 80만대에 이어 3분기에는 100만대를 돌파했다.
우분투, 새일피쉬, 파이어폭스 등 기타 OS들은 작년 총 판매량이 각각 100만대에도 못 미치는 힘을 잃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2~3년 안에 타이젠폰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을 꺾고 OS 3위에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본다. 판매량은 타이젠폰이 윈도폰(약 2,900만대)의 10%에 불과했지만 윈도폰 점유율이 급감하는 중이라 해볼 만 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OS 시장 1위는 구글의 안드로이드(81.4%, 11억7,200만대), 2위는 애플의 iOS(16.1%, 2억3,150만대)였다. 둘의 합산 점유율은 97.5%로 2014년(96.3%)보다 쏠림 현상이 더 심해졌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