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수요 대책 등 2014년 저층부 승인 조건은 유지
예술의 전당 이후 28년 만의 클래식 공연장인 ‘제2롯데월드 롯데콘서트홀’이 오는 8월 개관한다.
서울시는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롯데콘서트홀의 임시사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4일 밝혔다. 당초 롯데콘서트홀은 지난해 9월 개관 예정이었지만 공사장 인부 사망 사고로 공사가 지연돼 개관이 잠정 연기됐다.
시는 건축ㆍ구조ㆍ방재ㆍ설비ㆍ소방 등 12명의 전문가 자문단 검토와 현장점검을 거쳐 관계부서ㆍ유관기관과의 협의 결과를 종합해 최종 결론을 내렸다. 다만 2014년 10월 제2롯데월드 저층부(롯데월드타워를 제외한 주변 3개동) 임시사용 승인 당시 부여했던 조건을 유지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타워동 낙하물 방지대책과 안전점검 검증 시스템 등 초고층 공사장 안전관리와 주차 유료화, 건축물 안전 모니터링 결과 홈페이지 공개 등의 조건이다.
이번 콘서트홀 임시사용 승인으로 롯데 측은 현재공사중인 123층 월드타워동을 제외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시설물을 모두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준공을 10개월 앞두고 있는 월드타워동은 현재 골조 공사가 끝나 공정률이 81%에 이른다. 시는 남은 철탑구조물 조립공사와 내부 시설공사 등이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맞춤형 안전점검을 하고 안전대책 여부를 지속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에 임시사용 승인을 받은 롯데콘서트홀은 제2롯데월드 캐주얼동 7∼12층을 차지하며, 연면적은 1만3,249㎡다. 이 콘서트홀은 1988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이 오픈한 이후 28년 만에 서울에 개관하는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객석이 무대를 둘러싼 ‘빈야드’(Vineyard) 형식으로 지어져 무대와 객석의 거리를 좁힌 것이 특징이다. 규모는 총 2,036석이며 대규모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는 최초로 파이프오르간(파이프 4,958개)이 설치된다.
콘서트홀의 첫 공연은 8월 18일로 서울시향이 맡을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은 첨탑구조물 조립공사와 내부 시설공사 등이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맞춤형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대책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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