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인데 시위 같지 않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 조약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정식 서명된 4일, 뉴질랜드 수도 오클랜드를 비롯한 도시 전역에는 각양각색의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서명식이 열린 오클랜드 스카이 컨벤션센터와 웰링턴국회의사당 앞에는 의약품 등의 협상이 국가 이익에 반한다는 서명무효 외침이 주를 이뤘다. 과격 구호와 물 대포 없는 평화로운 행렬 중 눈길을 끈 건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이다. 복장과 표정에서 유머가 넘쳐난다. 이 날 존 키 뉴질랜드 총리 등 12개 회원국 통상장관들이 TPP협정에 서명했고 한국은 참여하지 않았다.
홍인기기자 hongik@hankookilbo.com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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