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선수들을 필두로 심판, 지도자,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구단 관계자들이 장기기증 서약에 나선다. 또 K리그 구성원 전원이 심폐소생술 자격증도 취득하기로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4일 “지난달 18일 열린 2016년 제1차 이사회와 총회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의 의의와 심폐소생술 자격증 취득에 대한 자료를 공유했다”며 “각 구단도 흔쾌히 동참의 뜻을 밝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로연맹은 내달 2016 시즌 개막에 앞서 K리그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장기기증 참가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기도중 발생할 수 있는 동료 선수의 부상 상황에서 신속한 응급조치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선수는 물론 모든 K리그 구성원이 심폐소생술 자격증도 따기로 했다.
장기기증은 꺼져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이고, 심폐소생술은 매우 중요한 응급처치법으로 일정시간 교육을 통해 누구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는 게 연맹의 설명이다. 특히 한국의 뇌사 장기기증자 수가 인구 100만 명당 8.44명에 그쳐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뇌사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개선이 절실한 실정이다. 프로연맹은 “1983년 K리그 출범 이래 축구팬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고 장기기증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K리그 구성원들이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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