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추경예산 편성을 위해 임시회를 앞당겨 연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김현삼 대표와 새누리당 윤태길 대표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제308회 임시회를 열기로 4일 합의했다.
새누리당 윤 대표는 “추경예산을 조기에 편성해 도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당초 3월 8∼17일 예정된 임시회를 앞당겨 개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 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누리과정 예산편성 문제로 인한 마찰로 야기된 준예산 사태를 끝내기 위해 올해 예산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키면서 남경필 지사의 13개 역점사업 1,375억원을 전액 또는 부분 삭감했다.
이에 반발한 남 지사는 도의회가 증액한 376개 사업 1,028억원에 대해 부동의하며 양측이 예산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도의회 윤화섭 의장은 “경기도의 부동의는 지난 3개월 동안 11개 상임위와 예결위 위원들의 심의 결과를 무력화하고 나아가 남 지사가 약속한 연정을 스스로 포기한 행위이며 심각한 의정 침해”라면서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 지사는 부동의 사태 이후 “초심으로 돌아가 의회와 긴밀히 협력, 연정을 더 탄탄히 하겠다”고 밝혀 오는 임시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삭감한 남 지사의 역점사업 예산과 도가 부동의한 예산을 놓고 절충점을 찾을 전망이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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