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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링지화 동생, 美정보기관에 中 핵무기등 최고 기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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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링지화 동생, 美정보기관에 中 핵무기등 최고 기밀 제공”

입력
2016.02.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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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혐의로 낙마한 링지화 전 중국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패 혐의로 낙마한 링지화 전 중국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동생인 링완청(令完成)이 미국 정보기관들에 중국의 핵무기를 포함한 최고수준의 국가기밀을 제공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 중문판은 4일 미국 보수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을 인용해 링완청이 미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에 중국정부의 최고 기밀들을 제공했으며, 기밀 가운데 핵무기 가동시스템과 비밀번호 정보들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프리비컨의 에디터 빌 거츠는 3일 이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정보기관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보기관들은 작년 가을부터 링완청을 안전한 장소에서 보호하면서 중국 국가기밀을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보요원은 링완청이 제공한 중국 국가기밀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입수한 30년만의 최대 정보여서 미국이 ‘횡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낙마한 링 전 부장이 당 중앙 판공청 주임 재직 당시 빼낸 2,700여건의 국가기밀 자료를 소지하고 2014년 미국으로 도피한 링완청은 중국 특수요원들이 미국에 파견돼 자신에 대한 납치나 살해를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보기관들은 링완청을 안전한 장소로 옮겨 보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링완청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으나 일부 관리들은 링지화가 2014년 12월 부패 혐의로 낙마한지 8개월만인 작년 7월 공직ㆍ당적을 모두 박탈하는 ‘쌍개(雙開)’처분을 받자 링완청이 미 당국에 투항했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RFI는 작년 12월 홍콩 잡지 ‘쟁명(爭鳴)’을 인용해 링 전 부장이 빼낸 기밀 중에는 중난하이(中南海)의 지형과 경비편제 및 절차, 비밀초소, 통신암호는 물론 돌발사건 발생시 당정군 핵심기관간 분담역할과 관계 등이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의 중난하이는 중국 지도자들의 거처와 핵심 권력기관들이 몰려 있는 중국의 권부이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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