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예고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추진과는 별도로 동해안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로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NHK가 4일 보도했다.
NHK는 외교소식통을 인용, “북한 동해안 쪽에서 탄도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대가 이동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일 가능성이 있어 관계국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재작년 3월 이동식 발사대를 통해 노동 미사일로 보이는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미사일은 약 650km를 날아 동해에 떨어졌다.
북한은 오는 8일부터 25일 사이에 사실상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인 ‘위성 발사’를 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하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관련 준비를 진행 중이다.
NHK는 또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여러대의 이지스함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을 담당하는 미 해군 7함대는 복수의 이지스함을 배치해 추적ㆍ감시하고 확보한 정보를 요격 부대에 보낼 태세를 정비하고 있다. 미 해군 7함대는 이지스함 배치 해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국 서해와 제주도 남서해역을 거쳐 필리핀 루손섬 앞 태평양에 떨어지는 북한 미사일의 예상 궤적을 감안해 동중국해 등에 배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위해 미 7함대는 또 한국 해군, 일본 해상자위대 등과 협력해 필요시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NHK는 전했다.?이와 함께 일본도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3척을 동해와 동중국해에 배치한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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