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대축전 아이스하키에서 '드래건스'가 2관왕을 차지했다.
1월 30~31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빙상장에서 열린 '2016동계생활체육대축전'에서 드래건스는 저학년부에서는 리틀하이원, 고학년부에서도 허스키스를 눌렀다. 형과 아우가 모두 금빛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이다.
이번 대회는 국민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전국아이스·인라인하키연합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 대회로 국내 아이스하키발전을 위한 토양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의미에 걸맞게 동계대축전은 초등부 대회만 열렸고 총 12개 팀이 디비전1(DIV.Ⅰ)과 디비전2(DIV.Ⅱ)로 나뉘어 우열을 가렸다. 초등학생팀만 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은 그만큼 국내 아이스하키 저변이 허약하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중·고 팀의 경우 엘리트 팀이 전부다. 생활체육을 하는 일반 학생들의 경우 아이스하키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것도 이유다. 대학의 동아리팀은 지난해 처음으로 리그가 생겨 걸음마 단계다.
이번 동계대축전 아이스하키 대회는 큰 의미가 있었다. 생활체육 대회에서 처음으로 경기와 함께 룰미팅도 진행됐기 때문이다.
아이스·인라인하키전국연합회가 룰미팅을 준비한 이유는 선수와 선수가족·초보팬들이 조금 더 재미있고 수준 높게 아이스하키를 즐기고 관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경력이 모자란 마이너 선수들의 경우 자신이 왜 마이너 팀에 포함돼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또 응원석에 있는 학부모들의 경우 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왜 파울인지·퇴장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부터 용어도 생소하기 때문이고 관중석에서는 정확한 답변을 듣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에 이틀간 진행된 룰미팅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권오술 심판위원장이 진행했다. 전반적인 룰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룰미팅을 이어졌다. 룰미팅 시간은 이틀간 2시간씩 진행됐다.
룰미팅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룰미팅이라고 해서 어렵기만 한 줄 알았는데 알기 쉽게 잘 설명해 줘서 아이스하키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 아이와 아이스하키에 대한 대화를 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이규원 아이스·인라인하키전국연합회 사무 처장은 "이번 룰미팅을 통해 아이스하키 룰을 배운 분들은 경기를 더욱 재미있게 관전할 수 있을 것이다. 룰미팅을 자주해 선수와 학부모 초보 팬들이 아이스하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며 "아이스하키도 많이 아는 만큼 즐겁게 볼 수 있다. 룰미팅의 수준을 계속 높여 현재 국내에서 진행중인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나 세계 최고 리그인 북미하키리그(NHL)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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