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기획] 생활 속 모바일 결제, 어디까지 왔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기획] 생활 속 모바일 결제,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16.02.04 09:17
0 0

모바일 결제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굳이 지갑을 꺼내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모습이 이제는 낮설지 않을 정도다. 금융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2013년 1조7,290억원이던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7,200억원으로 2년 새 약 230% 증가했다.

▲ 왼쪽부터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카카오, 네이버, NHN엔터테인먼트 제공, 채성오기자 편집

국내 결제 시장은 화폐를 직접 주고 받는 1세대 지불 형태에서 체크·신용카드로 결제하는 2세대를 거쳐 근거리 무선 네트워크(NFC)·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등 스마트폰을 이용한 3세대 모바일 결제로 진화하고 있다.

■ 페이코·카카오페이·삼성페이 3강 구도

다양한 모바일 간편결제가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폭도 넓어졌다.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이는 것은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PAYCO)다.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컨슈머가 진행중인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제품별 평가를 살펴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페이코가 70명으로 참여인원면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뒤이어 삼성페이(20명), 페이나우(17명) 등으로 뒤따랐다. 참여 인원으로 객관적 지표를 산출할 수는 없으나 관심도면에서는 페이코가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페이코는 그 해 360만명의 가입자를 기록했다. 비록 목표치인 500만 회원 유치에는 실패했으나 실 결제 이용자가 250만명, 재결제율이 70%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 NHN엔터테인먼트 제공

페이코는 현재 앱 내에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티머니를 등록할 수 있다. 결제수단 등록 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온라인 10만 가맹점, 오프라인 티머니 10만 가맹점 등 총 20여만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NFC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전용 단말기인 동글이 설치돼 있는 곳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편의성면에서 삼성페이에 뒤처진 모습이지만, 스마트폰 전원이 꺼져도 약 2시간 가량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티머니 사용빈도가 높은 편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연내 전용 단말기 설치를 확대하고 가맹점 보급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가입자면에서는 카카오의 카카오페이가 단연 돋보인다. 올해 1월 현재 카카오페이 전체 가입자 수 700만명, 가맹점 수 530개로 규모면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결제건수도 1,000만건을 돌파한 상황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앱 내 '선물하기'와 배달 O2O 서비스를 연동하는 등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토익학원 YBM과 토익 강의 수강료 및 시험 응시료를 할인해주는 '토익을 카카오페이하다'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 카카오 제공

편의성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호평을 얻고 있다. 삼성페이는 지난해 8월 국내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편의성을 강조하며 빠르게 가입자를 늘려 나갔다.

실제로 삼성페이는 근거리 무선 네트워크(NFC)와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을 모두 지원해 별도의 단말기가 설치되지 않은 가맹점에서도 기존 카드 리더기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초기 등록시 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단말기 하단 지문인증 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번거로움을 없앴다.

▲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12월 기준 일일 결제 건수 10만건, 누적 가입자 150만명, 누적 결제액은 2,5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S6?갤럭시노트5 단말기에 기본 기능으로 탑재돼 있어 회원 유입도는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더불어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5와 갤럭시 A7를 출시하는 등 지원 기종을 확대하고 해외 서비스를 늘리면서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네이버·신세계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이 각광을 받으면서 다양한 업체들이 합류해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 회원을 기반으로 한 네이버페이와 신세계아이앤씨의 SSG페이가 대표적 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6월 출시돼 카카오페이와 경쟁 구도를 이어왔다. 당시에는 삼성페이와 페이코 등 현재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유력 서비스들이 출시하지 않은 상태였다.

▲ 네이버 제공

서비스는 카드 및 계좌정보를 최초 1회 등록 후 이용하는 형식으로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네이버 아이디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결제 기능만 제공하는 기존 서비스와 달리 배송현황, 반품, 교환 진행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합 관리하며 은행과 직접 제휴를 통한 송금 기능도 제공한다. 네이버 쇼핑채널인 '네이버 체크아웃' 기능도 흡수해 기존 이용자들의 유입도를 높였다.

국내 네이버 이용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규모를 늘린 네이버페이는 출시 6개월만에 월 거래액 2,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월 이용자수도 3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치상으로는 여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보다 높은 상황이지만, 기존 서비스 네이버 체크아웃부터 쌓은 실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기반 오프라인 서비스에 집중한 타 서비스와는 달리 온라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네이버 앱에 포함돼 있어 실용성 면에서는 사용 빈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네이버는 오프라인 기반의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교통 카드 기능은 물론 신용?체크카드와 연계해 오프라인 사용처를 늘리고 대형 가맹점과의 제휴도 확대한다.

신세계아이앤씨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도 규모 확대에 나섰다. SSG페이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복합 쇼핑몰 SSG닷컴의 '쓱' TV 광고가 화제를 모으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SSG페이 가입자 수는 120만명으로 인지도 확대에 따른 유입도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신세계아이앤씨는 설명했다.

▲ SSG페이 제공

대형 유통몰에서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인만큼 액티브X 설치, 신용카드 번호 입력, 카드 뒷면의 CVC 번호 확인, 인증 앱 설치 등의 과정없이 SSG페이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완료된다. 더불어 신용카드 무이자할부·할인 혜택을 그대로 적용 받을 수 있고, 현금영수증을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SSG페이 결제와 동시에 발급돼 일련의 복잡한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