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산은 회장 이동걸 유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2016-02-03(한국일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로 선임된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 후임에 이동걸(사진)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3일 “AIIB 부총재 자리에 일찌감치 홍 회장이 단수 추천되면서 후임 인선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에서 복수 후보 추천이 이뤄졌으며 현재로선 이 전 부회장이 유력한 상태”라고 밝혔다. 청와대에서 추천 후보군에 대한 검증 작업도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회장은 1948년 대구 출신으로 옛 한일은행과 신한은행을 거쳐 굿모닝신한증권 사장과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을 지냈다. 이 전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그 동안 신한금융 회장, KB금융 회장 등 금융권 주요 수장 자리가 빌 때마다 도전장을 내밀어 왔다.

그 동안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던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고, ‘서금회’(서강대 금융인회) 수장 격인 이덕훈 수출입은행장도 후보로 거론되지만 고령 등을 이유로 쉽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내부 승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전례가 없어 역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가다.

김용식기자 jawoh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