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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엔 18명만' 신태용호에 불 칼바람과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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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엔 18명만' 신태용호에 불 칼바람과 변수

입력
2016.02.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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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감독/사진=KFA 제공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2016 리우올림픽 본선이다.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에 2-3으로 역전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소기의 성과는 이미 달성했다.

한일전 패배를 털고 이제는 세계 최초 8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팀에 걸맞은 경기력을 갖추는 게 급선무다. 핵심은 선수단 구성으로 최종 18인 명단에 포함되기까지 험난한 여정이 남아 있다. 남은 6개월까지 지켜볼 키워드는 수비진 개혁, 와일드카드, 소속팀 주전경쟁 등 크게 3가지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달 3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본선의 최종 명단은 18명이다. 와일드카드 3장을 제외하면 현 선수단에서 15명을 추려야 한다"면서 "선수들에게 '이제는 동료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면 대표팀에 발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칼바람을 예고했다. 이번 U-23 챔피언십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3명 중 8명은 리우로 갈 수 없다는 뜻이다.

대수술이 불가피한 포지션은 대회 내내 불안감을 드러낸 수비진이다. 신 감독은 카타르로 떠나기 전 심상민(23·서울) 구현준(23·부산) 송주훈(22·미토 홀리호크) 정승현(22·울산) 연제민(23·수원) 황기욱(20·연세대) 이슬찬(23·전남) 박동진(22·광주) 등 8명으로 수비진을 꾸렸다. 대회를 통해 좌우 윙백을 맡은 이슬찬과 심상민은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았지만 중앙 수비수를 비롯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은 본선행을 장담 못할 처지다.

전력에 큰 변수를 불러올 3장의 와일드카드로 누구를 발탁할지도 주목거리다. 당초 공격수·미드필더·골키퍼까지 3명을 보강할 것이라던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 한일전 패배를 계기로 중앙수비수 1~2명의 발탁이 불가피해졌다. 완벽하다는 공격 2선과 보조를 맞출 안정된 수비 조직력이 절실해졌다.

신태용 감독도 "수비 불안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와일드카드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 등과 최고의 와일드카드를 위해 계속 연구하겠다"고도 했다.

일단 공수의 핵을 이룰 후보로 손흥민(23·토트넘)과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다. 살벌한 본선 합류 경쟁을 예고하고 있지만 신 감독이 강조한 '소속팀 주전론'에 비춰보면 누구에게든 아직 기회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23명 가운데 올해 프로에 데뷔한 황기욱 박동진 김동준(22·성남) 유인수(22·FC 도쿄)를 제외한 19명 중 2015년 소속팀 정규리그에서 30경기 이상을 뛴 확실한 주전은 권창훈(35경기)과 구성윤(22·콘사도레 삿포로·33경기) 황희찬(20·잘츠부르크·32경기) 3명뿐이다. 신태용 감독의 주문대로 소속팀으로 돌아가 주전을 꿰차고 좋은 플레이를 펼친다면 막판 뒤집기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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