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디자인 가이드 라인을 수립한다.
경기도는 3일 안전대처가 미흡한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등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어린이 안심 통학로 유니버설디자인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학교ㆍ학원 밀집지역, 이면도로, 아파트 출입구 등이다. 디자인 사업에는 전신주 등에 인지향상 디자인을 적용하거나 고원식 횡단보도, 노면 요철포장, 입체효과 디자인, 도로 폭 감소 및 S자형 굴곡 등을 적용해 차량의 속도를 낮추는 방법 등이 담겼다.
도는 시군을 상대로 5일까지 신청을 받아 올해 시범사업 후보지 1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 후보지에는 5억원을 들여 ‘키즈존’(kids zone)을 구성하고 관리하게 된다. 내년에 2곳, 후년에 2곳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며 효과가 좋을 경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창화 건축디자인과장은 “키즈존을 통해 어린이 노인 임산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마음 놓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시범사업 이후 장단점을 분석해 연차별 확대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는 2009년 1만4,980건에서 2014년 1만2,110건으로 4.2% 감소했으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OECD 회원국 평균인 1.1명/10만명보다는 여전히 높은 1.3명/10만 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 가운데 보행 중 사망자 수는 0.8명/10만명으로 OECE 평균 0.3명/10만명보다 훨씬 높았다. 이는 이스라엘 다음으로 높은 수치여서 조속한 안전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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