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박스 제공
벌써 30대 중반이다. 아직도 '늑대의 유혹'의 우산 속 해맑은 미소가 생생한데, 12년 전 이야기란다. 외모는 그대로지만 배우 강동원의 위치는 달라졌다. 꽃미남 스타는 옛말이 됐다. 배우라는 한 단어로 수식된다. 최근에는 한류 본거지 YG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 배우 인생을 새롭게 도모하고 있다. 강동원은 "지금이 딱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해야 할 일도 많고, 할 수 있는 일도 많다"고 했다. 그 첫 단추는 3일 개봉하는 '검사외전'이다. 극중 사기 전과9범 한치원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중 가장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보여준다.
-흥행 부담은 없나.
"상업배우니까 매번 있다. 돈 받아서 찍었으면 책임을 다 해야 한다. 날 믿고 투자한 분들에게 누를 끼치면 안 된다. 매번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YG와 손잡은 이유는 뭔가.
"10년 넘게 혼자 결정하니 더 이상은 못하겠더라. 하다못해 조화 보내는 것까지 신경을 썼다. YG로 간다니까 의외라는 반응이 있던데 어딜 가나 그랬을 거다. 그냥 연기에만 몰입하고 싶다."
-그 선택이 왜 지금인가.
"할 일이 점점 많아져 백업을 받아야만 했다. 일이 내 한계를 벗어났다는 생각도 든다. 해외 진출은 데뷔 할 때부터 있었다. 13년째 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제는 목표를 구체화 시켜야 할 단계다. 일단 배우부터 해외로 나가야, 한국영화가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 쇼박스 제공
-할리우드 진출도 생각이 있나.
"제일 중요한 건 아시아다. 입지가 굳혀지면 자연스럽게 되지 않을까. 동아시아에서 동시개봉이 가능한 수준이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아시아에서도 충분히 할리우드 못지않은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
-연출이나 제작 가능성은.
"전혀 관심이 없다. 연출은 몰라도 제작의 경우는 먼 미래에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들어보니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어느덧 국제나이로 서른 다섯 살이나 됐다. 13년 일을 하니 어느 정도 유연해졌다. 앞으로 더 한 단계 나아가려면 어떡해야 할까 고민이 든다. 연기 외에 다른 취미를 가질 시간이 없다."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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