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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회사 표시 없는 고급택시, 서울의 명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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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회사 표시 없는 고급택시, 서울의 명물 될까

입력
2016.02.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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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진 개인택시 리모블랙 사업 개시

기본요금 8,000원…카카오블랙ㆍ우버블랙과 경쟁

리모블랙 고급택시 발대식이 열린 2일 관계자들이 대형 리무진 차량 앞에 도열해 있다. 연합뉴스
리모블랙 고급택시 발대식이 열린 2일 관계자들이 대형 리무진 차량 앞에 도열해 있다.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블랙캡이나 일본의 MK택시 같은 최고급 택시가 서울에서도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카카오택시 블랙, 우버블랙이 뛰어든 고급택시 시장에 개인택시 사업자들이 주축이 된 리모블랙이 도전장을 냈다. 아직은 세 업체 차량을 다 합쳐 300대도 채 되지 않는 규모지만 중형과 모범(대형)으로만 구분되던 서울의 택시 체계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는 셈이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2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교통회관에서 리무진 고급택시 서비스 리모블랙 발대식을 열었다. 서울리모고급택시가 제공하는 리모블랙 서비스는 고급 리무진 모범택시를 운영하던 개인택시 사업자 40여명이 모여 만들었다. 주로 의전과 법인고객 위주 예약제로 운영해 왔던 리모블랙은 지난달 서울시의 고급택시 인가를 받음으로써 대상 고객에 제한이 없어졌다.

고급택시는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등장한 서비스다. 3,000cc 이상으로 묶여 있던 고급택시 배기량 기준이 2,800cc로 낮아졌고 택시표시등과 미터기, 카드결제기 장착 의무가 면제됐다. 모범택시와 달리 겉으로 봤을 때 일반 고급 승용차와 차이가 없다. 번호판만 영업용인 노란색이다. 요금은 사업자가 경쟁 관계를 고려해 자율적으로 정해 신고만 하면 된다.

리모블랙의 이용요금은 지난해 11월 등장한 카카오택시 블랙, 지난달부터 선보인 우버블랙과 마찬가지로 기본요금이 8,000원이다. 모범택시보다 3,000원 비싸고 주행요금은 기본거리 없이 1㎞ 당 1,400원이다.

결제 방식은 스마트폰 지불 응용소프트웨어(앱)인 카카오페이로만 결제하는 카카오택시 블랙과 차별화해 일반신용카드, 현금결제, 티머니카드, 법인계약을 통한 후정산도 가능하게 했다.

차량 구성도 각 업체별로 차이가 있다. 카카오택시 블랙을 통해서는 벤츠 E클래스와 렉서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우버블랙은 고급택시 사업을 시작하면서 일괄적으로 기아차의 K9을 투입했다. 리모블랙은 모든 차량이 3,600cc 이상 체어맨 또는 에쿠스 리무진이다.

서울에 택시 7만여대가 운행 중인 것을 감안하면 261대뿐인 고급택시의 시장 정착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실정이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과거 일반승용차를 이용해 유사택시 논란을 빚은 불법 우버 영업에 쏠린 관심 등을 토대로 고급택시 확산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서울리모고급택시 관계자는 “고급택시에 대한 수요는 이미 기존 리무진서비스로 확인했으며 향후 법인고객 확대와 젊은 층 대상 이벤트, 호텔과 연계한 내외국인 공항픽업서비스로 빠르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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