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발사체 성공 발판 삼아
우주해양리조트 특구 개발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 조성
전남 고흥군은 2일 우주항공 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관광활성화 전략을 마련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흥은 나로호 발사를 계기로 우주항공 중심도시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전국 수학여행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고흥군에는 나로우주센터를 비롯한 국립 청소년우주체험센터, 우주천문과학관, 우주발사전망대 등 우주체험 관광 및 교육시설이 모여 있다.
고흥군은 이 같은 이점과 천혜의 자연경관, 다양한 청정먹거리를 활용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예상 사업비는 관광 기반 조성과 시설 확충 등 관련 사업이 완성되는 2020년까지 모두 4,700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남열권, 고흥만권, 나로도권을 나눠 우주해양리조트 특구를 만들고, 고흥만 관광지구와 우주랜드를 조성해 체류형 대규모 숙박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영남면 남열리에 조성되는 우주해양리조트 특구는 115만㎡ 규모에 3,661억원이 투입돼 숙박시설과 골프장 등이 들어선다.
콘도, 수변공원, 야영장, 해양테마공원, 산책로 등이 들어서는 고흥만 관광지구는 모두 440억원이 투입돼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고흥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주랜드 조성사업은 봉래면 예내리 일대에 1,296억원을 들여 우주인 호텔ㆍ빌라ㆍ상가ㆍ해상케이블카 등을 설치할 계획으로 2019년 완공된다.
고흥군은 이와 함께 280억원을 투입해 416㏊ 규모로 조성 중인 팔영산 편백치유의 숲과 연홍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마복산 둘레길 조성 등 기반시설사업도 진행 중이다. 2020년 전후 완공 예정인 고흥~여수간 연륙연도교 3개 노선에 12.5㎞의 11개 교량 건설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병종 군수는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과 우수한 관광자원, 우주항공 체험시설을 널리 알리고 고흥이‘보고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각종 체험시설을 갖춘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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