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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지카바이러스 국내 의심사례 5건 신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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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지카바이러스 국내 의심사례 5건 신고돼

입력
2016.02.0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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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 유행과 관련해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2일 정은경(가운데)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이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에서 지카 바이러스 대책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 유행과 관련해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2일 정은경(가운데)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이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에서 지카 바이러스 대책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현재까지 국내에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로 5건이 접수됐으며 3건은 음성, 2건은 검사 중이다. 정부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해외로부터 유입돼 국내에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응 수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일 “매개 모기의 전국적인 분포를 조사하고, 유행 지역 입항 항공기 등을 대상으로 소독을 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_지카 바이러스에 걸렸다 완치된 상태에서 임신했을 시 소두증에 걸릴 위험이 있나.

(권자영 연세대 산부인학과교실 교수) “이론 상 혈중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임신한 경우라며 태아로 수직 감염될 위험이 없다. 안심해도 된다는 뜻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 “브라질 통계를 보면 신생아 4,000명에게 소두증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가운데 500명에 대한 역학조사 진행됐고, 230명 정도가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에서 예년에 비해 소두증 발생이 15배 정도 증가했기 때문에 강한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길랭ㆍ바레 증후군의 경우 2014년 대비 2015년 일부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많이 보고 되고 있고, 그런 지역에서 18.7%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돼 연관성이 있는지 연구가 진행 중이다.”

_혈중 바이러스는 얼마 지나야 사라지나.

(지영미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장) “브라질의 자료 보면 1주일 정도 유지된다. 길게는 2주 정도 지속된다고 보면 된다.”

_캐나다에서는 헌혈을 12개월 동안 하지 못하게 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국내는 1개월 헌혈 제한하고 있다. 기간이 짧은 게 아닌가.

(정은경 센터장) “혈액 헌혈 관련해서는 각 나라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바이러스 혈중이 일주일에서 2주 정도라고 보고 우리의 경우 한 달 정도 제한을 한 것이다. 유럽의 경우 여행자는 14일, 감염자는 28일 정도 헌혈을 못하게 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에 관한 새로운 지식이 생기면 언제든지 보완해 안내하겠다.”

_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국제보건 비상사태 선포했다. 그 배경 뭐라고 보시나.

(정은경 센터장) “소두증이나 길랭ㆍ바레 증후군 같은 신경학적 증상을 보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일 크다고 본다.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의 지리적 분포가 굉장히 넓어 전세계적 확산 가능성도 고려했을 것이다. 신규 발생지역의 경우 면역 인구가 없어서 들어오면 대부분 다 감염될 수 있는 위험성, 또 백신이나 특이한 치료제가 없고 신속한 진단법이 정립돼 있기 않아 대응 쉽지 않은 점 등도 포함될 것이다.”

_매개 모기인 ‘흰줄숲모기’의 국내 서식처 제한돼 있고 개체밀도 낮다고 했다. 안심해도 되는 건지 추가적인 설명을 해달라.

(지영미 센터장) “모기 매채체 감시 사업을 통해 잡힌 모기 가운데 흰줄숲모기는 2, 3%정도다. 2017년에 전국 모기 분포조사를 할 계획이었는데 앞당겨서 올해 중 전국적인 분포조사를 할 계획이다.”

_수혈이나 성관계로도 전파될 수 있다고 한다. 강제 격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조직적 관리 필요한 것은 아닌가.

(송영구 연세대 감염내과 교수)“비슷한 계열의 뎅기열이나 말라리아 감염병 환자들 많이 보고 되고 있지만 격리하고 있지 않다. 국내 자체 발생 없는 상황에서 격리조치까지 필요하다고 보진 않는다. 하지만 완전히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후 추세를 봐서 합의를 이뤄나가야 할 것이다.”

_지카 바이러스 의심신고 몇 건 정도 들어왔나.

(지영미 센터장) “현재까지 5건의 검사의뢰가 있었고 3건은 음성이다. 2건은 지금 진행 중이다.”

_경보단계 가장 낮은 단계인데. 올릴 계획 있나.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매개체인 흰줄숲모기 현재 활동하지 않는 시기다.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사례 있어도 관심단계를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5월 이후 모기 활동 이 시작된다. 전파 가능성 희박하다 해도 2차 전파 가능한 만큼 환자 발생 시 주의단계로 격상시킬 예정이다.”

_2차 전파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해달라.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 “매개 모기가 유행지역으로부터 항공기를 타고 국내로 들어올 수 있다. 이 모기가 사람을 물면 감염될 수 있다. 항공기 및 공항 근처 모기 감시 강화하겠다는 것도 그런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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