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차관급으로 격상된 질병관리본부장에 정기석(58) 한림대 성심병원장이 임명됐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정 본부장은 진료 및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연구실적도 뛰어나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 등 해외 감염병에 대응해 철저하게 국가방역체계를 구축하는 등 우리나라 질병 예방 및 통제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돼 발탁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본부장은 폐렴 환자 치료에 전념해 온 호흡기질환 권위자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 때는 바이러스가 폐에 침범해 급성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을 규명하고, 중증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주력했다.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에는 표준 치료법이 없는 ‘바이러스성 폐렴’ 치료법을 새롭게 정리하기 위한 폐렴 치료지침 제정위 위원장을 맡아 치료법 확립에 힘썼다.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한림대 성심병원 내과 과장과 폐 센터장,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학술위원 등을 지냈다.
남보라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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