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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인삼공사, '천적' 현대건설 3-2 격파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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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인삼공사, '천적' 현대건설 3-2 격파 이변

입력
2016.02.0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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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C 인삼공사 선수들/사진=KGC 인삼공사 홈페이지

약체 KGC인삼공사가 접전 끝에 천적 현대건설을 눌렀다.

인삼공사는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홈경기에서 3-2(30-28 13-25 12-25 25-19 15-1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선수 헤일리 스펠만이 어깨 부상을 입어 결장했지만 백목화(23점)를 비롯한 이연주(15점), 김진희(12점) 등 주전들의 고른 득점과 디그를 54개나 기록한 리베로 김해란의 활약에 힘입어 인상적인 승리를 합작했다.

이날 승리로 인삼공사는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아울러 이번 시즌 4라운드까지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던 현대건설을 상대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둬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인삼공사는 승점 16(5승18패)으로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반면 현대건설은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범실만 23개를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1위 IBK기업은행(승점 50)과 격차를 1점밖에 줄이지 못한 채 승점 45(15승7패)로 2위에 머물렀다.

인삼공사 선수들은 경기 시작부터 악착같은 수비로 끈질긴 면모를 발휘했다. 이에 당황한 현대건설로부터 1세트에만 범실을 9개나 이끌어냈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전 첫 세트를 따내는 순간이었다.

2,3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진 후반 인삼공사 선수들의 집중력은 다시 빛을 발했다. 4세트에만 8점을 집중한 백목화의 활약으로 2-2 세트 균형을 만들어내더니 마지막 5세트 13-11에서 김진희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선점한 뒤 백목화의 오픈까지 터지면서 감격의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수훈갑은 김해란이었다. 김해란은 '2006-2007 힐스테이트 V-리그' 당시 2006년 12월30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운 디그 53개 신기록을 이날 본인이 다시 깼다.

김해란은 △1세트 14개 △2세트 13개 △3세트 8개 △4세트 10개 △5세트 9개 디그를 성공시키며 세트당 평균 10.8개 디그를 기록했다. 디그 점유율은 32.96%에 달했다.

한편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삼성화재에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2점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와 원정경기에서 얀 스토크와 전광인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2(25-27 22-25 25-18 25-23 15-9)로 역전승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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