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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2' 우리은행, 빠르면 4일 우승 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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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2' 우리은행, 빠르면 4일 우승 축포

입력
2016.02.0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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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 양지희. /사진=WKBL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4연패를 눈앞에 둔 위성우(45) 춘천 우리은행 감독은 1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일찌감치 지우는 것에 대해 신중함을 유지했다. 위 감독은 "장단점이 있다"면서 "일찍 확정하면 남은 경기에서 느슨해질 수 있다. 반대로 늦어지면 계속 긴장되고, 스트레스도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겉으로 내색을 안 했지만 내심 1위를 빨리 확정 짓고 싶은 마음이었다. 우리은행은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동안 주전 의존도가 심했다. 박혜진(38분9초)과 임영희(34분26초), 양지희(32분59초)가 쉼 없이 코트를 달렸다. 이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한 부분이다. 위 감독은 "우리는 백업 요원이 많지 않아 주축들의 체력 부담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빠르면 이번 주에 우승 축포를 터트릴 기회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16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75-54로 꺾고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시즌 성적은 22승4패로 2위 용인 삼성생명(14승12패)와 격차는 8경기로 늘렸다. 우리은행은 3일 3위 KEB하나은행이 청주 KB스타즈에 덜미를 잡히고 4일 삼성생명전을 승리하면 4년 연속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다.

이날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22-16으로 1쿼터를 마친 우리은행은 2쿼터에 박혜진의 3점슛 2개 등을 묶어 5분간 연속 13점을 올리며 37-2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양지희의 득점과 이은혜의 3점포까지 터져 44-25로 전반을 마쳤다.

여유 있게 리드를 지켜가던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 46-58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승아와 박혜진, 스트릭렌이 3점슛을 꽂아 경기 종료 2분15초를 남기고 71-50으로 쐐기를 박았다. 우리은행 스트릭렌은 17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양지희는 14점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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