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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20대 여성 장애인 화재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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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20대 여성 장애인 화재로 숨져

입력
2016.02.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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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방안에 남아있다 사고 당해

경찰ㆍ소방당국, 사고원인 조사 중

제주 제주시 용담동 한 주택에 세들어 살던 20대 여성 장애인이 혼자 집에 있다 불길을 피하지 못한 채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일 오전 1시45분쯤 제주시 용담1동의 한 1층 건물에서 불이 나 화재경보기가 울리자 바로 옆 세대에 거주하는 배모(46)씨가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10여분만에 화재를 진압했지만, 방 안에서 장애인 김모(28ㆍ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남편과 같이 생활하고 있었지만 화재 당시에는 혼자 남아있었고, 하반신을 쓰지 못해 휠체어에 의지해야만 하는 김씨가 불이 난 상황에서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남편은 전날 밤 집을 나서 이날 오전 9시쯤에 돌아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일 오전 1시 45분께 제주시 용담1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방안에 혼자 있던 20대 장애여성이 숨졌다. 사진은 화재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1일 오전 1시 45분께 제주시 용담1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방안에 혼자 있던 20대 장애여성이 숨졌다. 사진은 화재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소방당국과 경찰은 안방의 전기 배선 등에서 누전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화재현장에서 수거한 감정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식을 의뢰했다. 또 방화로 인한 화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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