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가 아무도 입양하려 하지 않은 유기견을 연달아 입양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동물구조단체 러브 퍼 머츠(Luv Fur Mutts)는 지난 1월 22일 단체 페이스북을 통해 조지 클루니가 입양이 어려운 장애견을 가족으로 맞았다고 전했다.
애견인으로 알려진 조지 클루니와 부인 아말 클루니는 지난해 9월에도 바셋하운드 종의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고 있었다. 이번에는 그의 부모에게 선물하기 위해 동물구조단체에서 보호 중인 개를 입양한 것. 조지 클루니의 부모인 닉과 니나는 최근 10년간 함께 한 반려견이 세상을 떠나는 슬픔을 겪었다.
조지 클루니의 새 가족이 된 개의 이름은 ‘네이트’. 여러 마리 동물을 데려다 방치 상태로 키우는 사람을 가리키는 ‘애니멀 호더’로부터 구조된 네이트는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각한 저체중에 가슴과 다리가 기형인 장애를 가져 입양이 어려운 상태였다. 러브 퍼 머츠는 종전에도 네이트의 입양을 신청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실제로 네이트를 보고 나면 모두 입양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러브 퍼 머츠에 따르면 조지 클루니는 그의 부모가 새 반려견을 맞을 준비가 됐다고 판단하고 직접 입양할 개를 선택했다. 온라인에 올려진 네이트의 사연을 접한 클루니는 그의 부모에게 네이트의 유튜브 영상을 보여줬다. 그의 부모가 영상을 반복해서 볼 정도로 네이트에게 푹 빠지자 클루니 부부는 부모님을 놀라게 해주려고 몰래 네이트의 입양 절차를 밟았다고 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네이트와 함께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카드와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에 부모의 집으로 네이트를 데려다 줬다.
클루니의 어머니는 네이트를 보자 품에 안으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네이트를 구조해 입양까지 연결시킨 러브 퍼 머츠는 “클루니 가족은 세상 어떤 개도 가질 수 있었지만, 장애를 지닌 개를 입양해 새 삶을 선물하는 것을 선택했다”며 “평생 보호소에서 살 것이라 여겨졌던 네이트의 입양은 어느 할리우드 영화보다도 감동적인 결말”이라는 소감을 함께 전했다.
클루니는 또 그동안 사용된 네이트의 치료비와 수술비용 등에 해당하는 금액을 구조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송아 인턴기자 ssongr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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