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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김세영 “2년차 징크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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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김세영 “2년차 징크스는 없다”

입력
2016.02.0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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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LPGA 트위터 캡처
김효주. LPGA 트위터 캡처

김효주(21ㆍ롯데)가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서 우승을 차지하며 ‘경쟁자’ 김세영(23ㆍ미래에셋자산운용)과 ‘소포모어(2년차)’ 대결을 예고했다.

김효주는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 스테이시 루이스(31ㆍ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9ㆍ스웨덴) 등 공동 2위 그룹(16언더파 276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김효주와 김세영은 지난 시즌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2015년 LPGA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둘은 시작부터 신인왕 열전을 펼쳤다. 첫 해 승자는 김세영이었다. 김세영은 포인트 1,523점을 기록해 김효주(1,255점ㆍ2위)를 제치고 생애 단 한 번만 수상할 수 있는 신인왕의 영예를 품에 안았다.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대상과 다승왕, 상금왕, 최저타수상까지 휩쓸며 ‘천재골퍼’로 불린 김효주는 LPGA 신인왕을 놓친 후 이를 악물었다. 지난해 12월23일 태국으로 동계훈련을 떠난 그는 체력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지난 시즌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누구보다 체력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기술적으로는 티샷 보완에 열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티샷을 제대로 쳐 그린 적중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김세영. LOTTE 박준석씨 제공
김세영. LOTTE 박준석씨 제공

물론 김세영도 동계훈련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새해 1월1일부터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를 ‘카톡 X’라고 바꾸며 카카오톡 중단을 선언했다. 훈련에만 집중하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엿보인다. 지난해 12월 말 미국으로 건너간 김세영 역시 체력 보완에 힘을 쏟았다. 태권도 공인 3단인 그는 체력을 키워 투어 우승과 올림픽 출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포부다.

일단 둘의 2016년 첫 대결은 김효주의 승리로 끝이 났다. 김효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톱10이 목표였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16번홀(파4) 보기 후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을 때 마무리만 잘 하자는 생각을 했다. 18번홀 경기 도중 마지막 조의 17번홀 결과를 들었다. 그때 우승을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김효주는 이날 전반과 후반 모두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16번홀 보기를 제외하면 흠 잡을 데 없는 경기력이었다. 반면 김세영은 2번홀(파4) 보기와 9번홀(파4) 더블 보기가 뼈아팠다. 최종라운드에서만 8개의 버디를 낚았지만, 결정적인 실수로 대회 2연패의 기회를 놓쳤다. 2016시즌 첫 대회에서 1, 2위에 오른 김효주와 김세영은 올 전반기 내내 리우 올림픽 출전티켓을 놓고도 살얼음 승부를 이어간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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