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출발점인 아이오와 코커스를 하루 앞둔 31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은 공화당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소폭 앞서 있고,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니 샌더스 후보가 예측 불허의 오차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디모인 레지스터와 블룸버그의 공동 여론조사(26∼29일)에 따르면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28%를 얻어 테드 크루즈 후보를 오차범위(±4%) 근처인 5% 포인트 차로, 민주당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45%를 기록해 샌더스 후보를 오차범위 내 3% 포인트 차로 각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언론들은 이 여론조사를 두고 각기 다른 해석을 내 놓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크루즈와 마르코 루비오, 젭 부시 공화당 후보 모두 트럼프 후보의 승리를 받아들이고 있다”며 트럼프의 우위를 내다봤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클린턴과 샌더스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여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변수라고 분석했다. 투표율이 높으면 파죽지세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샌더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ABC 방송은 트럼프의 우위에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ABC는 “이번 여론조사는 트럼프의 우위를 확인시켰으나 여전히 근소한 차이”라고 지적했다. 라처드 슈왐 아이오와 주 공화당 대표는 “2위인 크루즈가 매우 정교하게 바닥을 다진 반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일정한 진지를 구축하고 있지만 코커스에 나온 경험이 별로 없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클린턴 후보의 지지기반이 상대적으로 더 견고해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클린턴 후보의 우위를 점쳤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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