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굴 탈옥 6개월만에 검거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8)이 이끄는 마약 조직 ‘사날로아’의 조직원이 미국과 멕시코 사법당국의 합동작전으로 무더기 검거됐다.
멕시코 연방경찰과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은 미국 애리조나주 국경 근처에 있는 멕시코 소노라주 소노이타에서 사날로아 조직원 24명을 검거했다고 멕시코 일간 엘 우니베르살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경찰은 미 ICE가 제공한 국경 지역의 마약 유입경로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소노이타의 거점을 급습했다. 조직원들은 완강히 저항했지만 블랙호크 헬리콥터 등 사법당국의 막강한 화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사법당국은 검거작전 중 2명을 사살하고 다량의 군용 무기와 550파운드(약 227㎏)에 달하는 대마초 등 마약도 압수했다. 미 ICE 관계자는 “작전을 수행할 멕시코 사법당국 관계자들의 안전과 기습 효과 극대화를 위해 이번 작전은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다”고 말했다.
사날로아는 미국에 마약을 공급하는 멕시코 최대 조직으로 미 본토는 물론 알래스카와 하와이까지 세력이 뻗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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