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 스톡스(오른쪽)이 31일 구리 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박태은의 슛을 블록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용인 삼성생명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1월31일 구리 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56-50으로 승리했다. 14승12패가 된 삼성생명은 KEB하나은행을 밀어내고 단독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KDB생명은 6승20패로 고개를 떨궜다.
삼성생명은 1쿼터부터 리드를 잡고 경기를 끌고 나갔다. 삼성생명 스톡스는 1쿼터에만 5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는 등 KDB생명의 공격을 봉쇄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2쿼터와 3쿼터에서 공수가 모두 흔들리며 집중력을 잃은 모습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2쿼터 시작 후 3분16초가 지나서야 박하나의 골밑슛으로 2쿼터 첫 득점이 나왔다. 34-22로 앞서 시작한 3쿼터에서는 야투 성공률이 23%까지 떨어지며 단 7득점만 기록하는 데 그쳤다. 3쿼터 7득점은 삼성생명의 이번 시즌 3쿼터 최소 득점 타이 기록이다. 삼성생명은 41-36으로 3쿼터를 마쳤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 희망을 걸었다.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4쿼터에 평균 18득점을 올려 가장 많은 점수를 기록한 반면 실점은 평균 13점으로 가장 적었다. KDB생명은 4쿼터 평균 득점이 14점으로 낮고 실점은 19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생명은 4쿼터 초반 또 다시 득점에 계속 실패했고, 그 사이 KDB하나은행은 조은주의 골밑슛과 이경은의 3점슛, 플레넷의 득점이 연달아 터지면서 43-43 동점으로 따라 붙었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5분25초를 남겨두고는 한채진에게 3점슛까지 허용하면서 43-46으로 첫 역전까지 당했다.
하지만 뒷심은 삼성생명이 더 강했다. 위기에 몰린 삼성생명은 배혜윤의 골밑슛과 자유투를 묶어 곧바로 46-46으로 균형을 맞췄고, 경기를 4분27초 남겨두고 고아라가 외곽포를 쏘아 올리면서 49-4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삼성생명은 고아라의 득점으로 51-46으로 더 달아났고, 경기 종료 2분20초 전 배혜윤이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53-46으로 차이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만 15득점을 기록하고 14실점하면서 이날 경기를 6점 차로 마무리 지었다. 스톡스는 8득점 15리바운드 8블록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하나는 12득점을 기록했고, 고아라는 1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KDB생명은 막판 대추격전을 펼치고도 마지막 벽을 넘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플레넷은 18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하고도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구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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